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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Boston D+2] Alabama travel

보스톤 도착하자 마자 바로 다음날

알라바마에 볼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공항 이동 고고싱~!!!

아침에 마땅히 공항에 맛있어 보이는 것도 없고

(사실 도착 첫날부터 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눈에 띄는곳이 하나도 없음..ㅜㅠ)

그래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샌드위치를 만원돈이 넘게 주고 꾸역꾸역 먹고는 보딩을 기다립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뭐 별일있겠어 싶었습니다..

적당히가서 일처리 간단하게 하고 알라바마 구경도 좀하고..

기분 좋게 돌아와야지..였지만..ㅜㅠ

보딩시간이 아직 한시간이나 남아서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로건공항 국내선쪽은 동양인은 잘 보이질 않네요..

인천공항과 좀 다른게 의자 사이사이에 저렇게 충전할 수 있는 스팟이 정말 엄청 많이 있더라는 것..

 

국내선들은 어짜피 비행기 안에서 충전이 안될테니 풀로 충전해서 이동준비를 합니다.

 

 

 

 

사진을 반전한게 아니라 달라스 공항에서 도착을해서

이제 아틀란타 이동하는 비행기 입니다.

아틀란타 까지는 뭐 순조롭게 갑니다.

비행기 좌석은 저에겐 좁지 않았는데 같이 타고 이동하는 미국인들은 보니 정말 무릎이 딱 앞좌석에 붙어서 가더라구요..

이놈들 힘들게 사는구나.. 화이팅..

 

레이오버 여유가 없어서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아틀란타 공항은 곳곳에 아트 크레프트가 많이 보여서 좋았어요

게이트 하나하나 독립적인 컨셉으로 꾸며져 있어서 대기하면서도 볼거리가 있어서 좋고 이동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네요..

대망의 앨러바마 머슬숄 공항으로의 이동!!!

사실 보딩타임이 되어도 아무도 탈생각을 안하고 있을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데..

보딩 시작시간이 지나고 끝날시간도 지나고..

심지어 비행기가 뜰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도 항의는 커녕 물어보지도 않고..

안내 방송도 없고..

영어 짧은 나는 눈알만 굴리고 있고..ㅜㅠ

암튼 결론적으로 마지막에 알게 된건

3인 가족이 다른 게이트에서 출발시간 지날때까지 기다리다가 안내방송도 안나오니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다

결국 이상함을 느끼고 게이트를 찾아 헤메이다 제대로 찾아와서

한시간 반을 넘게 지체하고 비행이 시작됨..

하아....ㅜㅠ

 

 

근데 비행기를 보니 대충 감이 오는게 정원이 8명짜리 비행기임..ㅜㅠ

아 이거 뭐.. 내 생에 이런걸 다 타보는구나.. 뭐 어디 낙하산은 있는 비행긴가..

추락하는건 아니겠지..ㅜㅠ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우여곡절 끝네 MSL 공항 도착..

하아..

정말 프라이빗한 비행이었어요..

음료도 자기가 알아서 꺼내먹어야되고..

사실 이정도 이동하니 완전 완전 녹초가 되어서 비행기 안에서는 거의 기절해서 이동했네요..

 

이게 머슬숄 공항의 전부

식당도 없고 자판기 몇개가 전부임..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직원도 한명 있는데 금새 사라져버림..

 

이때까지만해도 뭐 호텔까지 차로 10분 거린데 우버타고 금방 넘어가서 좀 쉬어야겠다.. 이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이놈의 우버가 하나도 안잡힘..ㅜㅠ

옆에 미국애들이 리프트라도 불러보라해서 리프트 부르니 뭐 역시나 근처 그 어디 누구도 없음..

하아.. 이거 완전 깡 시골인가 본데..ㅜㅠ

 

점점 걱정이 되어서 공항에 다시 들어가서 택시 회사 전번을 물어봄

 

택시 회사 전화해서 차하나 보내달라니 30분 걸리는데 괜찮냐고 물어봄..

 

내가 지금 가릴 처지가 아니야.. 제발 보내줘.. 여기 이제 사람도 아무도 없어.. 제말 택시 한대만..ㅜㅠ

 

망할놈들 30분 걸린다더니 한시간 지나고 안옴..

전화하니 가고 있다고 짜증내길래 아주그냥 대역죄인처럼 미안하다고 하고 제발 보내만 달라고 함..

이때 속으로 아.. 지금이라도 걸어가기 시작해야되는거 아닌가?

해 떨어지고는 위험할것 같은데..

걸어도 한시간 안걸릴거 같은데..

근데 좀 걱정이 AT&T 유심을 사서 꽂았는데 여기 내리니 망할놈의 네트웍이 잡히질 않음..

구글 지도 다운은 받았지만 GPS 도 잘 잡히지도 않고 아.. 이걸 어쩌나..

미국 시골에 이렇게 미아가 되나?

그래도 와파되고 에어컨 되는 공항에서 비벼야되나.. 이런 고민을 하는 중..

 

이런 택시가 옴...

택시 뒷쪽엔 무슨 시골 농장에서 쓸만한 연장들이 들어있고 겁나 덜컹 거리면서..

심지이 바깥 바람이 택시 안으로 숭숭 들어옴.. 창문이 다 닫혀있는데..ㅜㅠ

 

그리고 현금으로 할래 카드로 할래? 물어보길래 현금하면 뭔가 바가지 씌울거 같아서 카드 한다고 말함.

그러더니 출발도 하기전에 결재부터 하고 가자고 함..

좋아좋아 바가지도 좋으니 데려다만 줘..ㅜㅠ 제발...

한국 심이 로밍을 안해서 얼마 결재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택시 출발함..

심지어 카드 리더기도 차에 없어서 카드 번호 회사에 전화로 불러주고 회사에서 결재하는 방식이었음..

 

가로등도 없는 시골 길을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호텔이 아니라 병원!!!!

원래 4명이서 일하는데 한명이 아파서 지금 3명이 일한다고 잠깐 친구한테 들려야된다고 말하고는

나혼자 택시에 냅두고 병원으로 들어감..

 

하아.... 호텔에만 데려다 주라.. 제발......ㅜ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호텔에 도착하고..

원래 일정이었으면 4시 반에는 호텔에 도착해야되는데 8시에 호텔 도착..

 

만나기로한 친구가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해서 같이 저녁먹으로 감..

난 햄버거 그놈은 버팔로 윙..

사실 버팔로 윙은 그냥 숯불구이 느낌인데 소스가 맛남.. 소스를 무슨 7가지 정도 갖다줌..

 

먹는 중에 너무 피곤해서 다 먹질 못하고 그냥 싸들고 호텔로 복귀

호텔에서 잠깐 기절했다 살아나서 굶주린 배를 채우며

출장 첫날을 마무리함..

 

하아.. 내 다신 알라바마 안온다..

최소한 머슬숄 공항에는 죽어도 안온다 시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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