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

D-95 :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미니멀의 기준

문풀 강선생 2019. 8. 2. 16:53

물건을 적게 소유한채로 살아간다고 미니멀 라이프라고 할 순 없을것이다.

 

물건이 적어도 불편을 느끼지 않고 아니.. 정확하게는 물건의 갯수와 편리의 개념이 분리가 되버리는 상태

 

혹은 소유에 대한 관점 자체가 달라진 상태를 말하는 것 같은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유의 긍정적 피드백만을 미디어로부터 접하며 40년간 세뇌당한 내 머리는 쉽사리 이 개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미니멀에 대한 공감과 욕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내 마음속에 규정해야 할것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어디까지 내가 소유할 것인가에 대한 규정이었다.

 

 

일단 명백히 필요없음의 단계에 있는 것은 - 내가 가지고 있는지 조차 잊고 있던 물건들

 

사실 이런물건은 없다고 본다. 하나하나 다 손으로 적어낼 순 없지만 대부분의 물건들은 기억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찾아서 꺼내 쓸수 있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정도는 기억하고 있다.

 

 

한단계 필요없음의 범위를 넓혀 보면 - 최근 1년간 한번도 손대지 않은 물건들

 

이건 생각보다 꽤 많은 물건들이 해당된다.

언젠간 필요하지 않을까?

이걸 다시 구매하려면 꽤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필요할지 모르니 일단은 쟁여두자.

부피가 크지 않으니 당장 쓸모는 없더라도 일단 놔두자.

이런 생각으로 여기저기 모아둔 물건들이 꽤 된다.

이런 물건들을 1차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다.

 

 

다음 범위에 속하게 되는 물건들은 - 최근 1년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

 

위의 손대지 않은 개념과는 약간 다른데

제대로 사용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두어달 전에 섹소폰을 꺼내서 청소를 하고 넣어두었다. 라고 한다면

이건 손을 대고(관리를 위해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이니) 있지만 연주에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사용하지는 않은 물건이 된다. 지속적으로 꺼내서 확인하고 관리는 하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는 물건들

일년에 두어번 입는 정도의 명품 코트라던가.

일년에 한번 신을까 말까하는 프라다 신발이라던가.

이런것들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매일매일 사용하는 물건으로 범주를 바꿔주던가 2차 단계에서 정리해버리던가.

 

 

3차 정리에 속하게 될 물건은 - 따로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하나로 통합해도 크게 지장없는 물건들

 

찻잔과 물컵, 머그컵, 와인잔, 샴페인잔 등등 음료를 담을 수 있는 용도의 물건이 우리집에는 대충만 떠올려봐도 6~7가지는 되는 것 같다.

종종 사용하고는 있다고해도 이렇게 용도가 너무 세분화된 물건들을 통합해서 가장 쓰기 좋고 아끼는 물건들만 남기고 가끔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갯수를 줄여야겠다.

 

 

4차 정리가 마지막이 될 것같은데 - 꼭 필요하다 착각하고 있는 물건들

 

없으면 정말 불편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은 들지만 일단 사용하지 않아도 치명적인 데미지가 발생하지 않는 물건들

아직은 어느 선까지 줄여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줄이는게 목적이 아니라

굳이 불필요한 물건들을 소유하지 않아도 행복이 유지 되는 선까지 줄여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일단은 물건의 수가 줄어들수록 기분이 좋고 행복이 증가하고 있으니 이게 불편이되고 불만이 되는 순간 직전까지는 극단적으로 보일수 있을지라도 줄여나가보자.

 

삶을 가볍게 만들어야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